조금씩.

세자르 프랑크의 곡을 연습하고 있는데, 선생님 없이 혼자 연습하면서 시도한 첫번째 대곡이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내 속도로 연주하면 약 16분 정도 걸린다.
처음에는 어떻게 할까..했는데, 지렁이 기어가는 속도만큼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어제는 해결하기 힘들었던 두 마디를 오늘은 부드럽게 지나갔을때 느끼는 그 희열.
무척이나 더디지만, 하루하루 그렇게 쌓이면 팍 터지는 날이 있겠지.
계속 좋아졌으면 좋겠다.

근데, 방금 쌓여있는 이메일 정리하다가 씨네큐브가 없어졌다는 메일을 읽었다. 대학다닐때 학교에서 집까지 가는 길에 중간에 위치하는 곳이라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에 종종 들렸던 곳인데. 약속 잡히면 거기서 만나서 영화보고 밥먹고 헤어지고...그랬었고. 서점갔다가 갑자기 영화보고 싶다는 생각이 꽂히면 휘휘 걸어가서 한편 보고 집에 돌아오고 이랬었는데. 봄에 라니 언니랑 같이 본 'vicky christina barcelona'가 내가 씨네큐브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되었구나. 뭐...아트하우스 모모가 살아있으니 거기가서 보면 되지만.

by kyung | 2009/09/03 12:00 | 특별할것없는일상사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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