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0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저어어엉말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었는데 이번에 내한공연을 왔길래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날(18일) 저녁공연으로 부랴부랴 예매했다. 엄마는 일본에서 유학하실때 영화관에서 영화버전으로 보신것 말고는 진짜 뮤지컬버전은 못보셨기 때문에 무척 보고싶어하셨다(당시 수녀님 두 분이랑 유학 동기들이랑 같이 갔다가 수녀님들한테 대박 혼나셨다는 후문이..'내가 너희를 이렇게 가르쳤느냐'며..;;) ..그래서 엄마와 오랜만에 둘이서 문화생활을 즐기러 시내 외출.
기대했던바대로 엄청난 음악들이 포진되어 있는 작품이었고, 하느님의 아들로 불리던 한 '인간'의 고뇌에 대한 신선한 해석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삐치고('나를 기억하여 이 제사를 행하여라...웃기고 자빠졌네, 니네가 날 기억해줄것 같냐..이 멍청한것들.' 이러고 있다..-_-) , 우울해하고(3년이 30년같다...괴로워함),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 만인이 보는 앞에서 죽어야하는 것에 괴로워하면서 종종 신을 부정하고(니 맘대로 하쇼!..하며 하늘을 향해 삿대질), 사람들의 기대에 짓눌려지내는 것이 힘든 인간(밀지마! 밀지마!). 70년대에 이 작품이 처음 무대에 올려졌을때 사람들이 받았을 충격과 논란이 이해가 갔다.
아쉬웠던 점은..공연장이었다. 이름은 거창하게 '수퍼스타돔'이었으나 실상은 잠실실내체육관이고, 아레나에 자리잡은 좀 비싼 가격의 좌석들은 죄다 편의점 플라스틱 의자들이었는데, 의자들은 관객의 시선과 편의를 절대적으로 무시한채 배치되어 있었다. 대각선으로 조정해서 배치하는 센스도 없었다. 그냥 일렬이었다. 내가 앉았던 자리는 무대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었는데, 좋다말았다. 공연시작 열마전에 내 앞에 앉은키 큰 아가씨가 앉는 순간 상황종료되었다. 무대 가운데로 등장인물들이 올라치면 나는 바로 음악감상모드가 되었다. 앞을 보려면 목을 쭉 빼서 어꺠가 경련이 날정도로 늘인다음에야 겨우 보였다. 고개를 죄우로 돌려도 전혀 안보임. 자막 서비스용 대형화면들은 좌우 양쪽 끝에 있어서 아레나석에서 그 화면을 보려면 눈이 안으로 말려들어갈정도로 흘겨보거나 고개를 계속 좌우로 홱홱 돌려야했다. 내가..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고 할때부터 살짜쿵 의심했었는데. 역시나. 빌어먹을..내 21만8천원 돌려줘...이 말이 계속 입 바로 근처까지 올라오다가 들어가길 반복했다. 공연장을 선택하고 그 공연장에서 관객을 위해 배려해 주는것..이런것도 다 멋진 공연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것들이라고.
에효. OST하구 유다땜에 참는다.
# by | 2007/12/20 14:23 | 허접감상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