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네 학교..

동생네 학교에 놀러왔다. 오랜만에 바깥에서 고기를 좀 뜯고-_- 명동에 가서 동생이 미사해설하는거 모니터링 해주려구. 동생은 지금 스페인어 청취 수업 진행하러 강의실에 들어갔고, 나는 최근에 인문대 근처에 생긴 학생편의시설(이름이 뭔지 몰라서..-_-)에서 인터넷 하고 있는데, 내 바로 앞쪽 약간 윗쪽 천장에 '고무의 특징과 다양한 용도'라는 제목의 팻말이 달려 있다. 왠 쌩뚱맞게 고무인가..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 시설이 동생네 학교 화공과를 졸업하시고 현재 고무회사의 사장으로 계신다는 분이 기부한거라는 얘기를 들은것이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그 옆에는 방적기용 고무기료품, 래프팅 보트, 폐타이어 재활용 등 고무의 다양한 쓰임새를 소개한 팻말들이 줄줄이 달려있다. 그 밑에 미니 전시시설이 있는데 유리전시관 안에는 온갖 고무 제품이 전시되어있다. 그중에는 하얀 고무신도 있다. 재밌다. 시설이 참 좋다. 채광 좋고, 소파들 괜찮고..전반적으로 쾌적하다. 동생네 학교 공대 졸업생들의 파워가 새삼 느껴진다. 거의 뭐..동생네 학교는 경영대, 공대 출신 선배들 덕분에 새건물이 지어지는 것 같다. 저쪽..산꼭대기-_-에 있는 공대 건물들은 진짜 초현대식이고, 경영대 근처에도 좋은 건물 몇개 있다. 하지만, 이 학교가 부지만 디립다 넓고 학생들의 동선이나 건물의 조화로운 배치는 신경을 전혀 안썼기 때문에 건물에서 건물로 이동할때마다 운동량이 생각이상으로 많다는거. 헬스 안해도 된다. 동생은 이 학교에서 6년째 서식하면서 살이 무지 많이 빠졌다. 아침마다 돌덩어리같은 가방과 랩탑을 들고 이 학교의 무지막지한 언덕배기들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으니 팔뚝과 허리, 허벅지 살이 절로 빠진것이다. 움직임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진다.

암튼, 오늘의 결론, 학교는 졸업생들이 살리는구나.

by kyung | 2008/05/16 13:23 | 특별할것없는일상사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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